내 가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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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컴온 컴온'은 어린이의 삶과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조니'역의 '호아킨 피닉스'와 '조니'의 조카로 호기심 많은 '제시'역의 '우디 노먼'과 아픈 남편을 돌보면서 삶에 지친 '제시'의 엄마 '비브'역의 '가비 호프만'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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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해 소개하기 앞서 흑백영화는 색감을 잃는 대신에 인물의 표정과 사소한 행동을 조금 더 깊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러면서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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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리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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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삶과 미래에 대해 인터뷰하는 라디오 저널리스트 '조니'는 여동생 '비브'의 부탁으로 예측 불가능한 9살 조카 '제시'를 돌보게 된다. 처음으로 아이를 돌보게 되면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되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조니'는 '제시'에게도 인터뷰를 시도하지만 반대로 질문을 받으며 깊숙이 숨겨두었던 과거를 꺼내게 되는데.. 본질을 꽤 뚫는 질문을 통해 조금 더 가까워지며 가족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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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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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초반 아이들을 인터뷰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현재의 삶과 미래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아이들도 삶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사실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영화가 시작하기에 다큐멘터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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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이기에 관객의 입장에서 조금 더 와닿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아닐까? 이 부분은 뒤에서 조금 더 깊게 다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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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투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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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이를 돌보게 되는 '조니'는 '제시'의 행동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동생인 '비브'에게 감당하기 힘든 '제시'의 행동에 대해 물으며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하루하루 알아간다. 이유 없어 보이는 아이의 투정이 불안함의 표현이라는 것을 점차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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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그런 거라 생각되지만 아이들도 나름 이유가 있고 이것을 파악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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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내 가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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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는 '제시'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스테이크로 폭식하기도 하며, 낙태를 한번 했었다 등등 '비브'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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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지만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모르는 것들이 많다. 본가에서 떨어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내 경우도 마찬가지다. 항상 잘 지낸다고 이야기하지만 세세한 것들은 걱정을 할 수도 있기에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야기하지 않아서 모른다면 반대로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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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시기로부터 꽤 지난 지금 그대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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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고 묻지 않는다면 XX에 대해 알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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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fine = I'm not f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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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많은 감정을 숨기고 속으로 앓아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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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냐고 묻는 '조니'에게 '제시'는 괜찮다고 말하지만 표정은 괜찮지 않다. 그런 '제시'에게 '조니'는 감정을 숨기지도, 억누르지도 않아도 되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져도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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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괜찮아'라고 이야기하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았던 적이 사회생활을 하며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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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괜찮아?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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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on. C'ome on. Come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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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삶과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하며, 아이들도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과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 아이들 중 '제시'의 녹음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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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일을 걱정하기 보다 해요. 해요. 해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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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였을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두려워하고 걱정하게 된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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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곤한데, 제는 멀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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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와 하루 종일 놀아주고 집으로 들어온 '조니'는 '비브'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피곤한데, 제는 멀쩡해."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빵 터져 나왔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한때는 악몽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부모의 마음을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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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삼촌 역의 두 배우의 캐미에 마음이 따뜻해진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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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배경은 디트로이트, 로스엘젤레스, 오클랜드, 뉴욕, 뉴올리언스 순으로 변하는데 아름다운 미국 도시들의 모습을 비춘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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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추천을 하라고 한다면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은 꼭 봤으면 한다. 투정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이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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