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까치꽃

by 물냉이

봄까치꽃


바람이 그렇게 세게 부는 줄 몰랐다.

햇빛만 가득한 봄날인데

끄덕이며 낮잠에라도 빠져 있을 줄

알았다.

너를 보려 땅위에 무릎 꿇고

목을 길게 내어 뽑았는데

끝없이 흔들어 대는 바람에도

환히 웃는 너의 모습이 고마웠다

눈에 잘 안띄는 작은 풀들이라고 편안하고 조용한 하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큰 고난과 맞닥드리거나 어려움 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큰 느티나무의 하루와 작은 봄까치꽃의 하루의 무게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발 아래를 내려다 볼 줄 아는 지혜로운 눈길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