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by 물냉이

수선화


남원 상신마을

그녀의 집에는

노오란 수선화

활짝 피었습니다.

마당에 앉아 잡초를 뽑는

그녀는

행여 꽃눈 다칠까

모둠발로 다닙니다.

지나가는 남자 조심스러워

삽살개 누운

블록만 밟습니다.

마당 한쪽

복사나무 분홍꽃

부끄럽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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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상신마을에는 별 보는 집도 있고, '푸른 옷소매'라는 작은 커피를 마실수 있는 그림집도 있습니다. 상신마을에서는 소박한 꽃은 소박하게 화려한 꽃도 소박하게 피어납니다. 만행산 흐르는 별빛이 마을을 채우고 넘쳐 요천(蓼川)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남원 상신마을의 봄은 그렇게 소박한 별빛으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