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꽃을 꺾을 때
당신을 생각합니다
꺾은 꽃을 보며 미소 짓는 건
꽃보다 예쁜 당신 때문입니다
꽃이야 금방 시들어도
당신은 늘 아름다운 건
언제나 내 마음에 피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날 그 마음이 여기 있는데
보랏빛 꽃잎 다시 필까요
내일은 차를 타고
산자락 양지쪽 다시 찾아
각시만 괜찮다면
노란 양지꽃 섞어
손 꽃다발 만들어 볼까요.
그러고 보니 화려한 꽃다발이 아니네요. 어느 산골 신갈나무 아래 움추리고 있던 각시붓꽃, 양지꽃 마음으로 화환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