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by 물냉이

유년


우리가 자라

어떤 꽃을 피울까요

어린것들 등에 등 기대며

따사로운 해를 바라죠

고개를 젖혀 깔깔 웃으며

하루 종일 노래하지요

이만큼 자라

좀 더 멀리보게 되면

동무들아 달맞이하던

그날처럼 밤새 이야기 하지요

[겿]

봄이면 이곳저곳에서 싹이 납니다. 어떤 것들은 부모가 다르기도 하지만 한장소에 모여있는 싹들은 대부분 형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어릴때 서로 어울려 잘 자랍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그 장소는 너무나도 비좁게 됩니다. 동물처럼 이동을 하지 못하는 식물들은 좋으나 싫으나 경쟁을 하게 됩니다. 처음 부정적인 방향으로 썼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결말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처음 썼던 '겿'을 함께 적어 봅니다.

"가끔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잠시라도 감상에 빠지면 나의 잎은 그늘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은 곧 도태입니다. 나의 경쟁을 나무라지 마세요. 지금은 아주 절실히 하늘을 향패 두팔을 뻗어야 할 때 입니다. 만약 함께살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서로가 서로를 떼밀어 내지 않고 바람에 흔들리며 함께 꽃을 피울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