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나물

by 물냉이

종지나물


나의 그릇이 비어 있어요

당신의 마음을 담고 싶었죠

꽃을 피운건 멀리서도 보고

찾아오시라는 것입니다

잠시 옆자리에 앉아 쉬었다

가세요

가득한 햇빛 함께 나누어요

아무말 하지 않아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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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의 봄은 언제일까요? 봉우리진 10대, 피어나는 20대, 화사한 30대, 만개하는 40대, 농익는 50대, 열매를 다는 60대, 나누어주는 70대, 뒷모습을 아는 80대. 겨울을 지나 봄을 터트리는 종지나물은 살아 있음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가진것을 나누는데 사용합니다. 우리는 언제 남을 위해 꽃피웠을까요. 남에게 귀 기울이려 자신을 비웠을까요. 인생의 봄날은 가진 것을 나누는 그 순간 아닐까요. 오늘도 어디선가 꽃이 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