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방죽
흐르는 것들은 세상을 돌아
멀리 여자만이 보이면
질퍽거리는 갯벌에 누워
하루 햇볕을 감상한다
갯골을 따라 갈대가 줄을 서고
흔들리는 군상들은
오늘 하루의 평화를 노래한다
아직 햇빛이 남은 뻘 위로
장뚱어들이 뛰어 다니고
썰물을 따라 부스러기들이
떠 내려가면 남은 갈대들은
방죽을 두리번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