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방죽

by 물냉이

중도 방죽


흐르는 것들은 세상을 돌아

멀리 여자만이 보이면

질퍽거리는 갯벌에 누워

하루 햇볕을 감상한다

갯골을 따라 갈대가 줄을 서고

흔들리는 군상들은

오늘 하루의 평화를 노래한다

아직 햇빛이 남은 뻘 위로

장뚱어들이 뛰어 다니고

썰물을 따라 부스러기들이

떠 내려가면 남은 갈대들은

방죽을 두리번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