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智異)를 넘으며
by
물냉이
May 1. 2021
지리(智異)를 넘으며
남원에서 운봉가는 길
구룡계곡을 향하며
하늘을 본다
편지를 써도 좋을만한
파란이다
춘향묘를 지나며
계절 잊은 단풍은
붉은 기운 부산한데
사월이면 초록을 머금던
행정리숲이 떠올랐다
소나무숲 사이로
신록들이 우거질때
계곡엔 물소리가 가득했다
물따라 흘러가면
이 봄의 끝일까
목넘어골
내기마을엔
물
채운 논들이
하늘을 담고 서있다
삼산에도 늦봄이
남아있겠지
발걸음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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