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by 물냉이

섬진강


여울을 넘는 물소리에

누군가 이른 강을 나서고

아직은 깨지 않은 새벽

삐 찌 찌르 새가 울면

뒤척이던 것들이 귀를 연다

숲에서 밤을 새운

나무들이 숨을 쉴 때마다

방안을 채우는

강의 물터는 소리

푸른 먹빛으로 물든 하늘에

자리를 개며

기지개 켜는 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