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 본적 있나요

by 물냉이

하루를 덥히던 해가 꺼질 때면

말갛고 불그레 하게 달아 올라

온 산을 물들입니다

잔광마다 갈대는 머리를 풀고

뚝뚝 굵은 눈물을 떨구면서

아니라고 가서는 안된다고

해의 뒤꿈치를 잡았습니다

겨울 이라지만 누가 저처럼

울어 줄까요

비단강 물결에 흔들리는

해의 마음 읽었지만

오늘도 당신을 잡을 수는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