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성 없는 행복이 어디 있을까
얼어붙은 세상에 내리는 눈
작은 마음들이 깊은 상처에
싹 틔우고 꽃 피는 걸
모르는 이 어디 있을까
찬 기운에 바람 옷 입히며
하지 못한 말 가슴으로 되뇐다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