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물
찬바람 부는 이른 강길
곱은 손 훌쩍거리는데
뭉질근 데워진 콩물 한 잔
아궁이에 솔가지 넣던
어머니 광목 앞치마에
쪼르르 달려가 안기던
그 날 아침
* 해파랑길 7코스 : 이른 아침 삼호대숲을 지나 십리대숲으로 가기 전, 빈속을 달래려 식당을 들렀습니다. 뭉근한 콩물을 마셨습니다. 가끔 어떤 음식은 맛보다 추억이 더 진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