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물냉이


길 위에 길을 더한다.

반쯤 숨을 열고

내어 본다.


세상은 푸르고

그 위에 잠시 머무는

꽃 한 송이


가거나 피우거나

순간이 모두가 아닌

길 위에 다시 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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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9코스. 길을 걸으면 길이 보인다. 길 위에 꽃이 피고, 꽃이 지기도 하고, 어떻게든 사는 게 길이고, 길을 걷다 보면 도가 되고, 다시 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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