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에서

by 물냉이

빵집에서


소금빵처럼 짭조름하며 바삭한 사람이 되어

세상을 씹을 맛 나게 하고 싶습니다

올리브 오일을 발라 바질을 뿌린

갓 구운 바게트 빵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며 반기겠습니다

재즈처럼 흥얼거리다 무화과 깜빠뉴와

드립커피 한잔에 미소를 얹은 당신의

조용한 발걸음을 기다립니다

새들이 창가에서 노래하는 작은 빵집에서

매일 아침 빵을 굽고

흥얼거리며 검은 갓을 씌운 조명등 아래

생기 나는 빵들을 전시해

조그만 나의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