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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

by 물냉이

배웅


나의 손짓이 보이시나요?

하나님도 가끔은

거칠 것 없는 하늘에 낮달을 걸어두세요

먼 길 가시더라도

생각나면 한 번쯤 뒤돌아 보아 주세요

지워질 듯 지워지지 않는

저 달아래 어딘가에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어요

사는 일이 다 그렇듯

서로를 기억하면 그만입니다

오늘처럼 맑은 날이면 고개 들어

파란 하늘에 노란 손수건

하나 흔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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