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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냉이 Oct 20. 2023

평화연립

평화연립


파도  빼고는  볼 것 없는  카페에

도마 소리  투박하고  끝없는  투덜거림

늘어지는 마음  방치하기 좋은  곳

밴드  음악은  소음을  죽이려는 듯

드럼 소리만  왁자한 오후

바다는 잠깐보고 휴대폰만  파대는

졸린 눈이  자꾸 고개 떨구는  가을

내가  매긴  커피값은  이천 원

그래도 하늘은  파래

벼랑 칡넝쿨  사이로 꽃 피운  해국

가끔씩 들려오는  맑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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