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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평화연립
파도 빼고는 볼 것 없는 카페에
도마 소리 투박하고 끝없는 투덜거림
늘어지는 마음 방치하기 좋은 곳
밴드 음악은 소음을 죽이려는 듯
드럼 소리만 왁자한 오후
바다는 잠깐보고 휴대폰만 파대는
졸린 눈이 자꾸 고개 떨구는 가을
내가 매긴 커피값은 이천 원
그래도 하늘은 파래
벼랑 칡넝쿨 사이로 꽃 피운 해국
가끔씩 들려오는 맑은 목소리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