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송습지
얼음이 풀리고 있다
필드스코프 안에서 고니들은
한가로운데
들판을 달려온 내게
아직은 겨울
어디선가
키버들 부풀어 오르는
소리
꽃이 피기 전 짐을 꾸려도
어느 곳에 건 봄은 있는 걸
자맥질하는 혹고니 너머
아지랑이 같은 하루.
걷기여행자. 싱거우면서 쌉사름하고, 납작 깔리다 불처럼 일어서기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