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속에서도 고통과 바람 속에서도
정말 아름다운 게 많아-인피니트 스톰 2022"
팸은 가스사고로 두 딸을 잃은 후 산악구조대원이 되어 사람들을 구조하며 살고 있는 중년의 여성이다. 두 딸의 기일에 다시 산을 찾은 그녀는 눈폭풍이 몰려온다는 말에도 딸들을 생각하며 산으로 오른다. 눈 폭풍이 밀려오는 산속에서 하산하던 중 그녀는 운동화 발자국을 발견하고 따라가 그곳에서 넋을 놓고 있는 남자 존을 마주한다. 삶의 의지를 포기한 존을 팸은 설득해 함께 산을 내려오지만 그는 산을 내려오는 중에도 몇 번이고 삶을 포기하려 한다. 죽을 고비를 넘기며 존과 함께 산을 내려온 팸은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어디론가 사라진 존에 허탈해하며 집으로 와 지쳐 쓰러진다. 며칠 후 뉴스를 통해 팸의 사연이 나오고 존은 산으로 찾아와 팸에게 자신이 삶을 포기하려 했던 이유를 말해준다. 팸은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며 함께 아픔을 나누고 위로받는다.
한 해가 또 가니 많은 생각이 든다. 해야 할 일도 며칠째 미루고 그저 무기력하게 유튜브만을 보며 지낸다. 이제 또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갈피를 못 잡는 마음에 화살이 날아와 박히듯 "정말 아름다운 게 많아"라는 대사가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나는 어디고 갈 때마다 감탄을 쉽게 했었는데, 요즘 그 감탄이 줄어든 건 세상이 가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 아닐까? 고통 속에서도 모진 눈 폭풍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평범한 일상에서 아름다운 것을 즐길 줄 모른다면 삶이 더 팍팍해지지 않을까? 오늘은 어제 보다 조금 일찍 잠들어 보자. 내일 내가 마주할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하나둘 찾아 감탄하려면 좀 쉬어야 하니까.
참고: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