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기
줄줄이 꿰여 소금 간 밴 바람에
말려지다 보면 물기는 빠지고
입맛에 맞는 꼬들함으로 변하겠지
예수야 사랑으로 인류를 구했다지만
바다에서 뛰어놀 자유 잃은 우리야
무엇으로 위로 삼을까
바람 불 때마다 흔들거리는 영혼.
* 해파랑길 3코스. 일광해수욕장을 지나 이천 갯마을에서 피데기를 보았다. 피데기는 속에 물기가 남아 있는 반건조 상태의 말린 생선을 말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요즘 오징어 피데기를 많이 접할 수 있고, 명태를 꾸들꾸들 말린 코다리도 피데기의 한 종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