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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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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Nov 28. 2023

20231128화 감사일기

1. 일기는 일기장에 적으라는 말을 어디선가 듣고는, 내가 적던 감사일기가 내심 마음에 걸려서 그 뒤로는 감사일기를 안 썼다. 하지만 오늘 너의 말을 듣고, 안네의 일기도 먼 훗날 고전문학으로서 가치 있게 읽힌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쓰기로 결심해서 감사


2.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난생처음 청간내신도 써봤고, 가지 말라고 교장선생님께 붙잡히는 경험도 해봤다. 점수가 낮아서 원하는 지역은 못 갈 것 같지만, 난 다른 지역 못 가면 관내라도 내신을 쓸 것이다! 내신을 쓰며 인사 관련 내용들을 쭉 정독해 봐서 감사. 날 붙잡으시는 교장선생님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얼마 안 본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이 계셔서 감사


3. 너(남자친구)의 전역이 3주 정도 남았고, 너희(울반 학생들)의 졸업이 4주 정도 남았다. 올해 12월은 빨리 오면 좋겠으면서도, 영영 안 왔으면 좋겠기도 한, 마음 복잡한 달이다. 그래도 어쨌든 다들 무사히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


4. 감사일기를 안 쓰니까 내가 점점 부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걸 느꼈다.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되찾기 위해 일기를 쓰는 내게 감사


5. 일본 여행 준비한다고 이것저것 산 게 참 많다. 덕분에 카드값은 쌓여만 가지만, 다른 데서 절약하고 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사고 싶은 걸 살 수 있음에, 절약하는 내게 감사


6. 어제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미뤘던 일을 해치우니 뿌듯했다. 난 스스로를 챙기는 걸 참 좋아한다. 영양제를 먹거나 운동을 하거나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는 그런 일들을 하면 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x-ray도 찍었는데, 왼쪽 위에 사랑니가 조금 자랐단다. 불편해지면 뽑으면 된다고 했으니, 그 부분이 절대 썩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줘야겠다.

스케일링을 한 내게 감사, 귀엽게 자란 사랑니가 아직 아프지 않음에 감사, 내가 나를 챙겨서 감사


7. 지난 주말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를 정주행 했다. 원래 좋아했던 웹툰인데 드라마화되어서 더 재밌게 봤다. 감동적이면서 마음 편안해지는 드라마였다. 근래에 나온 드라마 중에 가장 재밌게 봤다. 이 드라마를 추천해 준 아는 동생에게 감사, 드라마가 취향에 맞았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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