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면 느껴지는 분위기와 결이 있다.
어릴 땐 그런 거 없이,
그냥 같이 놀면 재밌는 사람,
뭔가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했다.
그런데 이젠,
사람을 만나면 결을 느낀다.
아, 이 사람은 나와 결이 맞지 않아.
오, 이 사람 나랑 통하는 데가 많은데?, 하는 그런 것들.
나와 결이 맞는 사람은,
날 더 잘 이해해 주는 것 같다고 느껴지고
어쩔 땐 이해할 필요도 없이 그냥 일치가 된다고 느낀다.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내가 아닌데,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어쩔 땐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기도 한데?
그래도 난 날 이해하려 노력해 주는 사람이 좋다.
이해를 한다는 건,
애정과 정성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니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상대방이 느낄 감정을 예상하는 것,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에 힘을 실어주고
좋은 기운을 주는 것,
난 그게 이해라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한다는 건 엄청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이해를 하기 위해선 엄청난 에너지가 든다.
나의 에너지는 남들보다 작은 건지,
난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잦다.
에너지의 양이 적으니 이해할 수 있는 양도 적다.
그래서
내가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다.
내가 이해해 주는 사람들은,
날 이해해 주길
내가 이해해 주는 사람들은,
날 아끼고 사랑해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