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이버 사전도 모르는 영어
요즘 어딜 가나 코로나 얘기밖에 없다. 확진자 급증,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잘하기, 손 씻기 등 이제는 모든 건물에 진입하려면 QR코드나 방문자 체크를 안 하고는 진입할 수가 없다.
그리고 팬데믹, 자가격리, 컨트롤 타워, 언택트 등등 평소에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전문용어도 많이 등장했다.
한국도 코로나 전문용어들이 생성되고 있지만, 외국에서도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다 보면 종종 느낀다. 그래서 대화를 하다가 서로가 같은 뜻으로 얘기하는데 단어들은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생각할 때 한국만큼 줄임말이나 합성어 잘 만들어내는 제조국도 없을 것 같다.
그 첫 번째, 언택트(untact)이다.
un과 contact를 합쳐서 만든 untact가 우리는 '비대면'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외국 친구들은 언택트라는 단어를 못 알아들었다.
친구들이 말하길 ‘논 컨택트(non contact)’로 사용을 한다고 했다.
두 번째,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영어로는 social distancing.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지금 취해지고 있는 조치이다. 지금은 용어를 저렇게 정의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맨 처음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는 사회적 거리라고 해서 social distance가 더 많이 사용했다.
세 번째, 자가격리이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self-isolation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외국 친구들은 self-isolating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했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서도 self-isolating라고 정의했다.
네 번째, 팬데믹이다.
코로나 초창기에는 팬데믹인가 아닌가를 두고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은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웠던 흑사병이나 스페인 독감처럼 전염병이 전 세계에 번져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한다면,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나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는 전염병 피해가 특정 지역으로 한정되는 경우라 ‘에피데믹'이라고 했다.
또 말라리아나 뎅기열은 특정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을 ‘엔데 믹'이라고 했다. 그리고 워낙 코로나에 대해서 카더라 통신들이 많다 보니 정보가 마구 섞여 올바른 정보를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을 ‘인포데믹'이라고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 정의했다.
다섯 번째,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이다.
대구에서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 확산의 피해가 커지자 정세균 전 총리가 대구로 코로나 컨트롤타워 한다고 내려왔었다. 그 전에는 세월호와 메르스 때도 컨트롤타워라는 말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정작 영어에서는 컨트롤 타워는 딱 한 곳에서만 사용한단다. 바로 공항에서다.
이륙과 착륙을 유도하는 타워로 공항에 있는 관제탑을 가리키는 거다.
그래서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 '커맨드 타워(command tower)'라고 사용한다고 했다.
command가 명령하다, 지시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번외로 드라마에서도 사용됐지만 병원에서 많이 사용되는 ‘골든타임(golden time)'도 원래는 ‘골든아워(golden hour)’가 정확한 표현이라 했다. 골든타임은 말 그대로 황금시간대,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하는 시간대를 말하는 방송용어이고, 골든아워는 긴급 처치나 응급 수술이 사고 발생 한 시간 내에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다고 한다.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통용된 몇 가지 용어들의 뜻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다. 알고 사용하는 것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은 크게 차이가 있다. 우리가 일명 말하는 콩글리쉬를 주변에서 사용한다고 해서 나도 그냥 대충 쓰다가 정작 누군가에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면 그 상황이 얼마나 민망하겠는가. 앞으로도 새로운 용어들이 나오더라도 꼭 뜻은 제대로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Wirtten by lcheR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