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릭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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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은

자연에서 나온 야채들 위에, 푸실리, 올리브 오일, 통후추 갈아서 곁들여주면, 씹을때마다 느껴지는 다양한 향과 맛으로 충만해지는 그릭샐러드. 브리즈번에서 잠시 지낼동안, 놀러갔던 소피네에서 어머님께서 그릭샐러드를 만들어주신 적이 있다. 그 후로 몇년이 지나서, 갑자기 생각이 나서 직접 만들어봤다.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다져서 예쁜 그릇에 담아, 페타치즈를 으깨서 넣어주고, 통후추 갈아넣고, 올리브오일 한바퀴 둘러주면, 야채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자극적인 소스와 양념에 익숙해져있던 입에 신선함과 향긋함이 충만해진다. 여름이 입안 가득 채워지는 맛! 그리스에 가본 적은 없지만,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스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림들과 이 샐러드는 참 잘어울리는 것 같다. 꾸밈없지만, 고유한 것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싱그러움이랄까!


*페타(Feta)는 양젖이나 염소젖으로 만들어 소금물에 담가숙성시킨 그리스의 대표적인 치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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