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1번째 이야기) 초심으로 돌아가다.
3년 전 오늘, 2022년 6월 1일은 제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기억하시나요? 경기도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 날입니다.
지난 3년을 돌아봅니다. 교육감에 출마할 마음을 굳히며 스스로에게 했던 처음 약속을 얼마나 지키고 실천해 왔는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후보로서 경기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닌 시간이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저는 경기도 31개 시군 곳곳을 두루 다니면서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과 일반 시민의 절실한 말씀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우리 교육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당선이 되든 못 되든, 어떻게든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강하게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바꾸고 새롭게"로 정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당선이 됐습니다. 그것도 전례 없는 압도적인 지지로 뽑아주셨습니다. 이후 교육감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은 지도 벌써 3년입니다. 돌아보면 그 기간은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 행정이 얼마나 복잡한가를 몸소 느끼고 다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행정부에서 공무원으로도, 국회에서 정치인으로도 일해 봤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깨닫습니다. 세상에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을요. 교육감으로 일하면서 교육이 바로 잡혀야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실마리가 풀려갈 수 있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교육은 한 개인을 성장시키고, 사회를 변하게 하며, 나아가 국가를 발전시킵니다. 정치가 위로부터 그리고 겉으로부터의 변화라면, 교육은 아래로부터 그리고 안으로부터의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그래서 교육을 통한 변화는 정치보다 근원적이고 지속적입니다.
돌아보면 아쉬움과 보람이 교차합니다. 애초 꿈꿨던 것보다 미흡했던 부분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작은 성취와 인정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교육행정의 신뢰도를 나타낸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률은 99% 달성했고, 전국 교육감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유네스코 포럼에서 전 세계 교육 전문가들이 'Great!'을 외쳤고, 미국 하버드를 비롯한 외국 학교에서는 벤치마킹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모든 결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생을 마다치 않고 열심히 애써준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어느덧 임기 1년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해는 저무는데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제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남은 시간을 더욱 잘 준비해야겠다는 결심을 새삼 새롭게 합니다.
오늘부터 이 공간에서 제가 교육감으로서 고민해 온 점들을 하나씩 정리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남은 시간 동안 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한 각오도 함께 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주신 것처럼 이 공간에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고민하고 부족함을 채워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은 공간이 경기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못자리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남은 일 년 더 치열하게, 더 따뜻하게 채워가겠습니다.
<당시 유튜브에 올라온 선거방송 연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