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1,100표–그 무게를 가슴에 새기며”

(경기교육 2번째 이야기) by 임태희

by 임태희

2022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개표 결과는 지금도 놀라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중도보수 최초의 민선 경기교육감으로 선출된 것도 영광이었는데, 3,081,100표를 얻어 과반수를 훌쩍 넘는 54.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것은 역대 교육감 중 최고 득표수,

경기도 교육감 중 역대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결과이다.

득표율이 높았다는 사실보다, 경기도 31개 시군 모두에서 앞서며 예외 없는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만큼 경기교육에 거는 도민들의 간절함이 반영된 결과로 느꼈다.

그 엄중한 책임감을 생각하면 지금도 어깨가 무겁다.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경기교육을 향한 기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마련했던‘임태희 희망나무펀드’가 개설 3시간 만에 목표 금액 30억 원을 채우고 조기 마감된 것이다. 마감이 되고 나서도 여기저기서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분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으로 선거에 나선 후보로서도

경기교육의 과제와 방향에 대한 생각을 더욱 단단히 하게 되었다.


“아, 경기교육의 변화를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구나!

이 뜻을 가슴에 새기며 경기교육을 꼭 바꾸어야 한다!”


경기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경기교육은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 정도 된다.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 수 4,600여 개, 학생 수 163만여 명, 교직원 수 18만여 명. 예산 규모 약 24조 원.


그래서인지 2022년 7월 1일 취임식에서 발표할 취임사를 준비하며 많이 고민했다.

경기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언이자 미래 교육을 향한 분명한 비전을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오랜 고민 끝에 취임식을 의례적인 형식에서 벗어나‘소통 콘서트’로 진행하기로 했다. 진심 어린 소통으로 임기를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바꾸고 새롭게”를 실천할 경기교육의 정책 기조를 ‘자율, 균형, 미래’세 가지로 제시했다.


이 핵심가치를 통해 경기교육이 국내를 넘어 세계 교육을 선도하는 모델로 포지셔닝 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였다.

교육청 안팎의 교육가족과 학생, 학부모들께도 그 뜻을 전달하고자 했다.


지금도 학생, 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한 소통 콘서트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다짐도 했다. 그들과 한 약속 끝까지 지키겠다고. 2022년 7월 1일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나 자신을 무장시킨 날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엄중한 책임감을 마음에 새긴다. 단지 경기도 교육감이라는 직분의 무거움에, 3,081,100표에 담긴 기대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선출직 공직자에게 가장 엄격하고 훌륭한 스승은 선거’라고 한다.

투표는 말 없는 국민의 가르침이며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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