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지나
혼자 서 있기가 참 외롭고 슬펐다.
한낮에 쏟아지는 유리 파편 같은 햇빛은 뾰족이 더 따가 웠고
한 밤중의 사막의 추위는 푸석한 공기로 살갗의 물기를 뺏어 가며 할퀴었다.
극단의 온도차는 외로움과 슬픔을 녹였다 얼렸다를 반복하다 겉은 마디마디 결절이 되고 속은 젖어 있었다.
어느새 혼자가 아님을 알아차린 건 수많은 별빛이 쏟아지는 더없이 평화로운 밤에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는 생명들의 존재였다. 건조하고 뜨겁고 메마른 곳에서도 적응한 무리들이 있었다.
한 줄기 바람이 흙먼지를 날리며 모래를 이동시킬 때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생명은 계속되고 고독을 보여줄 가슴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
힘든 시간.고통의 시간 삶의 힘든 순간을 흔히 사막에 비유 하곤한다.
황량한 사막에서의 막막함을 써보고 싶었다. 지금의 나도 어쩌면 사막을 지나고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