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손만큼의 풍성한 잎사귀는 한낯의 맹렬한 햇볕을 가려주었고
매미 소리에 귀가 먹먹할 즈음 하나 두울 살구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할머니들은 농사일. 자식 자랑 아낙네들은 마늘을 까거나 푸성귀를 다듬고
갑작스러운 소낙비가 내리면 후드득 떨어지는 살구에 아이들은 우르르 달려들어
시큼 달큼한 깨진 살구 천상의 열매를 먹던 그 여름의 추억으로 살구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