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아 먹힌 자국마다

by 서진희

배 내음이 사방에 가득 찬 가을날 오후

농부에게는 보석보다 탐스러운 배를

영리한 까치가 맛있는 것 만 기막히게 골라

군데군데 흠집을 냈다. 푹 패인 자국엔

막막함과 허탈함으로 채우고 아쉬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