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리회계의 의의와 역할, 특성에 대하여.
[회계에는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가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이 중에서 '관리회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래 회계는 재무회계로부터 출발하였지만 근래에 들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계의 중심이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관리회계로 이행되고 있습니다.
현대는 기업의 목적이 그 존속에 있으므로, 기업의 존속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경영자에게 손익에 관한 정보를 비롯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관리회계가 현대 회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관리회계’란 경영자의 의사결정과 통제 활동에 도움이 되는 각종 정보를 수집·분류·요약하여 이를 경영자 등 정보이용자에게 보고하는 회계 분야로서 경영계획과 통제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내부 보고 지향적 회계시스템입니다. 이를 감안하여 이번 이야기에서는 실제적으로 경영자에게 도움이 되고 회사의 존속,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쉽게 풀어가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관리회계의 의의와 역할
관리회계의 목적은 기업 내부 정보이용자(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특수목적의 재무제표나 보고서를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반면에 재무회계는 외부 정보이용자(주주 등)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회계를 말합니다.
(1) 경영계획과 경영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제공.
의사결정권자에게 회계정보를 전달해 주는 과정을 보면, 먼저 회계시스템에 예를 들어 임률, 작업시간, 생산량, 활동의 양 등과 같은 경영활동에 관한 정보가 입력되면, 회계시스템은 이 정보들을 분류하여 기록하게 됩니다. 이렇게 기록된 회계기록은 일정 기간마다 회계보고서를 통해 요약되고 재분류되어 경영자에게 보고됩니다. 그러면 경영자는 경영계획과 경영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이러한 회계보고서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부문이나 상층과 하층 간의 의사소통과 결정의 수단으로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2) 경영통제에 필요한 정보제공.
‘경영통제(management control)’란 경영자가 조직의 정책이나 전략이 실제로 준수되고 있는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모든 방법과 절차 및 수단을 말합니다. 회사를 경영할 때 경영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을 할 것인가?’ 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의사결정이 선행되어야 회사가 달성해야 할 목표와 이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이 도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전략은 행동의 지침을 제공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활동에 관한 세부 계획도 포함하게 됩니다.
2. 관리회계 시스템의 일반적 특성
(1) 효과성과 효율성의 측정.
관리회계 시스템은 효과성과 효율성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효과성(effectiveness)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는가를 불문하고 목표의 달성 여부만을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였는가’하는 측면 만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서 효율성(efficiency)이란 제품 등을 생산하기 위하여 자원의 소비 과정에 불필요한 낭비가 없었는가의 여부를 파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최소한의 자원을 소비하여 목표를 달성하였는가’하는 측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따라서 관리회계 시스템은 영리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조직이나 병원조직과 같은 비영리기관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2) 책임회계적 성격.
관리회계 시스템은 책임회계시스템(responsibility accounting system)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합니다.
책임회계시스템이란 분석의 초점을 책임중심점에 두는 내부회계시스템을 말합니다.
여기서 책임중심점(responsibility center)은 특정 경영자에 의해 통제되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일정한 조직 단위의 형태를 띠게 됩니다. 예를 들어 여러 개의 사업부로 구성된 회사에 있어서는 각 사업부가 하나의 책임중심점이 될 것이며, 여러 개의 부문(부서)으로 구성된 회사에서는 각 부문(부서)이 하나의 책임중심점이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책임중심점은 담당경영자의 책임 범위에 따라 원가중심점, 수익중심점, 이익중심점 및 투자중심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3) 부문성과와 경영자성과의 구분.
책임중심점의 성과와 책임중심점을 담당하는 경영자의 성과는 대개 구분없이 동일하게 평가되는 것이 보통이나, 양자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성과는 통제 범위와 관련하여 결정되는데, 책임중심점의 통제 범위와 담당경영자의 통제 범위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책임중심점의 성과를 측정할 때는 ‘책임중심점의 성과’와 ‘경영자의 성과’를 구분하여 측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책임중심점을 계속 운영할 것인가 아니면 중단·처분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 “책임중심점에서 발생하는 모든 원가”를 집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책임중심점 경영자의 성과를 측정하고자 할 때에는 그 “경영자가 통제가능한 원가”만을 집계하여야 합니다. 즉, 책임중심점에서 발생하는 원가라 하더라도 책임중심점 경영자가 통제할 수 없는 원가는 제외 시켜야 합니다. 다시 말해, 책임중심점 경영자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가인 통제가능원가만을 집계하여 책임중심적 경영자의 성과보고서를 작성하여야 합니다.
(4) 정보의 원가-효익 분석.
회계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회계정보의 수집·처리 및 보고에 소요되는 원가와, 그 정보가 정보이용자에게 제공할 효익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특정 정보가 제공하는 효익보다 더 많은 원가를 투입하여 그 정보를 생산하는 것은,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같이 기업의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관리회계시스템은 원가-효익 분석(cost-benefit analysis)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운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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