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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여성들의 특징

7. 여성에게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경영스타일은 없습니다.

by 김병훈

4.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2) 성공한 여성들의 특징.


지난 몇 년 사이에 성공한 여성들의 프로필이 엄청나게 변했습니다.

1990년도만 하더라도 간부급 여성들 대부분이 권력은 ‘나쁜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여성들 사이에서 권력이 단순히 경제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친절하게 미소를 짓는다고 상대방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화학업계에 있는 어느 여성경영자가 한 말입니다. 이 말을 할 때 그녀의 표정을 보면, 동그랗게 뜬 눈에 순진무구한 눈빛을 가득 담고서 입가에는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매력적인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남녀가 차별이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현상이 보편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광고에는 패션모델 같은 여성경영인, 그러니까 로레알 샴푸로 관리한 위협적인 갈기 머리를 한번 흔든 다음, 회의실의 타원형 탁자 위에 서류 가방을 탁 소리 나게 던져놓는 그런 파워우먼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경제 잡지에 실린 성공한 여성들은 이런 현실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광고 속 모델보다 열 살에서 스무 살 정도 나이가 많고, 뻣뻣한 단발머리 또는 단정하게 틀어 올린 머리를 한 채 등장합니다.

그들의 날카로운 얼굴선은 스타급 사진작가들의 호의 또는 비싼 성형외과 의사들이 주입한 콜라겐 주사 덕분에 부드럽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남성들의 얼굴에 잡힌 주름은 치열한 전투를 거치며 얻은 영광의 상처로 간주되는 반면, 여성들의 주름은 긴장과 여성성 상실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오늘도 여전히 권력과 의사관철, 공격성에 대해 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① 여성은 과연 남성보다 선한가?

여성 최고경영자의 경우, 흔히 남성보다 팀을 더 잘 이끌어나가고, 더 협조적이며, 보다 합의 지향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그녀들의 감성적인 지능은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권력게임보다는 합리적인 설득을 선호하며, 자신감에 넘치면서도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여성적인 경영 스타일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립니다.

그 밖에도 여성들은 리더십을 자기 자신과 부하직원, 양쪽 모두의 성장을 위한 기회로 이해하고 있으며, 정직함과 개방성이 여성적인 경영 스타일의 특징이라는 말도 자주 들려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여성상관들은 처벌하기를 달가워하지 않으며, 남성 상관들에 비해 패배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떨쳐버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사람들은 남성보다 여성을 더 선한 존재로 여깁니다. 그리고 강력한 의사관철 능력을 지닌 남성들의 뜻에 따르자면 여성들은 계속 선한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여성들은 아무리 못되게 군다고 해도 권력게임에 끼어들어 한몫하기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범죄학적인 면에서도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훨씬 선한 존재입니다. 여성들은 어지간해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게다가 여성폭력범들 대부분이 절망감이나 애정 문제 때문에 범죄를 저지릅니다. 사악한 여성들조차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충분한 근거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② 다루기 쉬운 착한 소녀들.

우리는 흔히 여성간부들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럴싸하게 들릴 뿐, 이것은 실제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합니다. 여성간부들은 대개 치열한 싸움과 그런 싸움에 대한 거부감 사이에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그리고 이런 태도는 사람을 무력화시킵니다.

여성들은 도덕군자 같은 원칙들을 지나치게 고려한 나머지 단호한 입장 표명을 자제합니다. 이런 불명확한 태도로 인해 툭하면 곤란한 상황에 부딪힙니다.

다음에 제시한 여성들의 네 가지 소망이 이런 딜레마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공을 목표로 하는 여성이라면 이런 어설픈 소망들을 반드시 떨쳐버려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소망 – 남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남성들의 경우 짤막하고 솔직하게 ‘난 내 뜻을 관철시키고 싶어’라고 말하는 반면, 여성들 대다수는 이런 말을 역겁게 여깁니다. 여성들은 좀 더 복잡한 표현을 선호합니다. ‘내 뜻을 관철시키고 내 목표를 성취하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을 짓밟거나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아.’ 그러나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남녀를 막론하고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의사를 강력히 밀고 나가는 동시에 타인을 배려할 수 있겠는가? 이는 그저 듣기 좋은 자기기만에 불과합니다.


두 번째 소망 – 위압감을 주고 싶지 않아.

‘자신감 있게 보이고 싶지만, 위압감을 주고 싶지는 않아.’ 당신이 자신감 있는 인상을 풍기면, 즉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을 통해서건, 아니면 당신의 행동을 통해서건 간에 상대방은 위압감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존경심은 항상 위압감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 소망 –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비판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 비판을 하려면 당연히 취약한 부분을 지적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상처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요컨대 당신이 누군가를 비판하면, 당신이 얼마나 상대방을 배려하며 말하건, 또 당신의 지적이 얼마나 정당하건 간에 상대방은 대개 모욕감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해야 할 비판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네 번째 소망 – 속임수는 쓰고 싶지 않아.

‘내 의견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는 싶지만, 교묘한 술책이나 속임수를 쓰기는 싫어.’ 하지만 아무리 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경우에는 전략적인 노련함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회의가 있다면, 그에 앞서 네 명의 동지를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들의 역할은 당신의 발표가 끝나면 당신의 아이디어를 크게 칭찬하는 것입니다.


③ 착한 소녀에서 터프한 여성으로.

성공한 남성들은 여전히 나쁜 짓에 대한 유혹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 여성들은 직업윤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권력에 관심을 갖는 대신 스스로 제동을 겁니다. 승리감에 도취 되는 순간, 여성들은 이를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여성들은 더 이상 자신이 ‘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에게 그런 역할을 떠맡기려 드는 남성들이 있다면, 온몸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경계해야 합니다.

이는 여성의 몫으로 간주되어온 서비스 역할을 당신에게 떠넘기려는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전 이런 일이 정말 싫어요. 그리고 여자들이 의당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싫어요’라고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보인다면, 남성들도 이해할 것입니다.


건강한 공격성은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될 수 없습니다.

여성이라고 해서 더 많은 희생정신과 더 많은 이해심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여성에게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여성적 경영 스타일 같은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남녀를 막론하고 전문 지식, 어학 능력, 네트워크 관리, 여유로운 모습 같은 요소들이 중시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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