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이란 무엇인가?

6. 수직적 통합 전략

6. 수직적 통합 전략 

(1) 수직적 통합이란? 

한 제품에 대한 생산부터 판매까지 필요한 회사들을 계열사로 만드는 것을 ‘수직계열화’라고 하며, 기업이 전후방의 수직적 가치사슬 중에서 어디까지를 내부 활동의 범위로  통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전략을 ‘수직적 통합 전략’이라고 합니다.

원재료, 부품 등 공급부문을 확보하려는 것이 ‘후방 통합’이라고 하고, 도소매, 유통부문 등의 소유권과 통제능력 확보는 ‘전방 통합’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수직적 통합은 핵심활동, 핵심사업을 강화하거나 보호하기 위해서 실행하는 것입니다. 수직적 통합은 어떤 활동을 ‘시장에 의존할지’ ‘내부화를 할지’에 대해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시장거래를 선택하면 수직적 통합의 수준을 낮추는 것이고, 내부조직에서 수행하는 것을 선택하면 수직적 통합의 수준을 높이는 것입니다.

‘거래비용이론’에 의하면 시장거래시 발생하는 ‘거래비용’과 내부화를 하면 발생하는 ‘관리비용’의 크기에 따라 수직적 통합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였습니다. 

(2) 수직적 통합의 장단점 비교 

가. 장점

시장거래보다 전후방간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합니다.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중단없이 가동할 수 있고, 재고가 많을 필요가 없어서 재고비용도 절감됩니다. 시장거래보다 공급물품 품질을 더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후방 사업간 조정과 협력이 원활하면 재빠르게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나. 단점

환경변화에 대한 유연성이 약화됩니다. 기술변화, 경기순환 등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일부 영역의 문제가 수직적 계열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조직의 혁신성 약화, 전후방간 안정적 거래가 보장되어 신제품 개발 및 원가절감에 대한 혁신의지, 인센티브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규모가 커지고 관료적 통제가 많아져서 관리비용 및 조직의 비효율성이 증가합니다. 

1980년대 부터 신자유주의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거래비용이 낮아지고 있고, IT 기술의 진보로 시장을 통한 거래비용이 한층 더 낮아졌고, 미래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수직적 통합을 낮추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3) 최적의 수직적 거래 유형 

시장거래와 내부화 중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는 둘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수직적 거래 관계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통제와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지에 따라 최적의 유형이 기업마다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마다 하나의 유형만 선택하고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양한 거래관계에서 통제의 필요성과 유연성의 필요성을 감안하여 효과적인 수직적 통합 전략을 선택하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직적 거래관계의 유형은  ‘통제의 필요성’이 높은 단계부터 보면, 100% 수직적 통합 -> JV형태의 수직적 통합 -> 상호주식보유의 수직계열화 -> 장기공급 계약 -> 단기 시장거래 순입니다. 

‘유연성의 필요성’이 높은 단계부터 낮은 단계는 각 유형들의 역순으로 보시면 됩니다.

100% 수직적 통합은 강력한 통제는 가능하지만 투자규모가 매우 크고 유연성이 가장 떨어집니다. 

통제 수준을 낮추고 투자리스크를 줄이고 유연성을 확보하려면 JV형태의 수직적 통합이 바람직합니다. 그 다음 순서가 상호 주식 보유를 통한 수직적 계열화 형태, 장기공급 계약 형태가 되며, 마지막으로 가장 통제 필요성이 낮고 유연성 높은 것은 시장을 통한 단기적  시장거래 형태가 되겠습니다. 

(4) 전략적 아웃소싱 

최근들어 서구기업들은 수직적 통합과 시장거래의 중간형태에 해당하는 ‘전략적 아웃소싱’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이키’의 경우 비핵심적인 부품은 외주생산하고, 핵심부품만 직접 생산하여 노하우 유출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전략적 아웃소싱은 기업이 비핵심 부문을 외주에 맡김으로써 핵심역량에 좀 더 집중이 가능하게 되고, 외주업체의 노하우와 핵심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용과 노후화되는 생산 활동 투자위험을 외주업체에 전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각각의 기능별 분야 간 밀접한 상호 협력관계가 손상될 수 있고, 부품공급업체에 대한 통제를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복수의 외주업체를 이용하여 이들 간 상호 견제와 경쟁을 유도하거나, 필요한 경우 외주업체의 주식을 보유하여 통제권을 일정 수준 확보하는 방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