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산사의 풍경소리

즉흥시

by 벽운

산사의 풍경소리


구름은 흘러가면서 그림을 그려 보이고

바람은 스쳐가면서 속삭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은 언제나 처럼 아무 말이 없네


구름은 때로는 그리움을 실어가기도

바람은 한번씩 소식일랑 실어오지만

그 사람은 지금 이디쯤 오고 있을까


내 마음은 구름따라 그대 찾아 떠나고

그 마음은 바람따라 누굴 찾아 가지만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사랑이란 두글자


산사에 가을이 와서 숨겨진 마음 찾지만

보일 듯 말 듯 하며 눈앞에 잡히질 않고

무심한 풍경소리에 흩어지는 그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