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이 그린 얼굴

즉흥시

by 벽운

마음이 그린 얼굴


지하철 맞은편에 앉은 그 사람

웬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아

기억을 더듬어 헤아려 보았지만


알송 달송하는게 떠오르질 않아

살며시 미소지어 보내었더니

그 사람도 방긋이 응답하더라


그렇다고 다가가 물을수는 없고

안타깝게 시간만 흘러갔으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고 말았네


유심히 뒷모습을 쳐다보는데

그 사람도 나를 뒤돌아 보더라

차문이 닫기고 출발하는 순간


잠겨있던 기억의 문이 활짝 열렸고

아! 내가 그리워했던 그 사람이었네

어젯밤 꿈속에서 보았던 그사람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