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시
마음이 그린 얼굴
지하철 맞은편에 앉은 그 사람
웬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아
기억을 더듬어 헤아려 보았지만
알송 달송하는게 떠오르질 않아
살며시 미소지어 보내었더니
그 사람도 방긋이 응답하더라
그렇다고 다가가 물을수는 없고
안타깝게 시간만 흘러갔으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고 말았네
유심히 뒷모습을 쳐다보는데
그 사람도 나를 뒤돌아 보더라
차문이 닫기고 출발하는 순간
잠겨있던 기억의 문이 활짝 열렸고
아! 내가 그리워했던 그 사람이었네
어젯밤 꿈속에서 보았던 그사람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