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책 #성해나 #창비 #소설모음집 #전남장흥천관산자연휴양림

by JANE WATNEUNGA

전남장흥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친한 후배들과 1박 2일 여행을 갔습니다. 출발하면서부터 비가 내리더니 돌아올 때까지 그치지 않고 내렸습니다.

점심때 장흥에서 유명한 소고기+표고버섯+키조개 삼합을 점심으로 먹고

꽃 정원으로 유명한 카페에 가서 커피와 주스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출발했는데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휴양림 입구 표지판부터 5km 넘게 두 대의 차가 겨우 비켜갈 수 있는 좁은 산길을 빗소리를 들으면서 꼬불꼬불 들어갔습니다. 얼마 전 다른 지역에서 폭우피해로 계곡물도 넘치고 산사태도 났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에 계속 내리는 굵은 빗줄기를 뚫고 산길을 지나가기가 겁이 났지만 천천히 올라갔더니 깊은 숲 속에 그림 같은 휴양림이 나타났습니다.

숙소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고 아래는 냉방이 잘 되는 거실과 부엌, 방 하나, 화장실이 있고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니 전기난방이 되는 다락방이 나왔습니다. 비도 오고 긴장하며 운전하느라 몸이 피곤했는데 바닥난방으로 뜨끈해진 방바닥에 누우니 찜질방처럼 몸이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는 무료 와이파이가 없고 함께 온 후배들이 모두 책을 좋아해서 저녁을 먹은 후에는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원하는 장소에서 읽었습니다. 제가 고른 책은 성해나 작가님의 ‘혼모노’였습니다.

단편소설 모음이라 금방 읽을 수 있고 박정민 배우가 추천사에 말한 것처럼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뜨끈한 방바닥에 배 깔고 엎드려 끝까지 뚝딱 읽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여러 단편 소설 모두가 각각 일반적인 생각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다양한 사람과 상황들을 보여줘서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1박 2일 동안 좋은 사람들과 맛난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 거기에 몰입할 수 있는 책 한 권까지 더하니 완벽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올여름휴가엔 재미난 책 한 권 꼭 가져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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