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스 강의 물방앗간(2)

책 요약 (2)

by 엘피

톰이 힘들게 돈을 모으고 투자해서 가까스로 아버지의 빚을 갚던 날, 기쁨과 흥분에 취한 아버지 털리버씨는 물방앗간에 찾아온 필립 웨이컴과 싸움을 벌이고, 이성을 잃고 그를 마구 채찍으로 때려서 부상을 입히고 그 자신도 곧 쓰려져 삶을 마감한다.


더 이상 물방앗간에서 살 수 없게 된 가족은, 톰은 하숙을 얻어 나가고, 엄마는 부자인 언니네 집에 들어가 가정부처럼 일하고, 매기는 집을 떠나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며 역시 고되고 금욕적인 삶을 살아간다.


이 부분에서 몇 년을 훌~쩍 뛰어넘어....

학교 근무를 마치고 잠시 쉴 생각으로 엄마가 살고 있는, 이모네 집을 방문해 머물게 된 매기.


이모는 병으로 죽은 상태였고, 그 이모부가 오빠 톰을 취직시키고 돌봐준 부자 이모부이고, 그들의 딸인 사촌 루시는 매기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착하고 예쁜 이상적인 빅토리아 시대의 신붓감(금발에 푸른 눈에 흰 피부, 자그마한 체구, 여성스럽고 착하고 다정한 소녀)이었다.


루시는 마침 세인트오그스에서 최고의 신랑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아버지 회사의 사장인 게스트의 아들 스티븐 게스트의 구애를 받고 있었다. 부유하고, 좋은 교육을 받고, 멋지고 남자다운 외모를 갖춘 매력적인 남자 스티븐. 그런데 그는 보통 아가씨들과 달리 꾸밈 없는 태도와 지적인 열망을 가진, 거기에 가난과 불행을 후광처럼 두른 매기에게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한다. 미운오리새끼 같던 매기는 검은 눈에 검은 머리카락에 큰 키가 매혹적인 아름다운 처녀로 성장한 터였다.


루시를 가운데 두고 스티븐과 매기는 그들만 알 수 있는 이끌림과 유혹의 신호를 주고받는다. ("그들은 각자 상대방의 존재를 숨 막힐 듯 거의 손끝까지 의식하였다.") 아니, 주고받는다고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매기는 자신의 감정에 계속 저항했으니까. 하지만 매기 역시 스티븐에게 강하게 이끌렸던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이성과 합리성이 결여된, 강렬한 본능적, 성적 이끌림이었다. 스티븐은 좋은 조건을 갖춘 멋진 남자지만 루시의 약혼자나 마찬가지였고, 무책임하고 이기적이고 자기합리화에 능한, 저자의 시선으로나, 독자의 시선으로나, 매기의 시선으로나..........공감보다는 비난을 보내 마땅한 "나쁜 남자"임에 틀림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기는 그에게 이끌리는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잘라내지 못하고 감추지도 못했다.


한편 스티븐과 친구인 필립도 루시의 집을 방문하면서 넷이 함께 어울리게 되었다. 단순한 루시와 달리 영민하고 예민한 필립은 스티븐의 강렬한 열정과 그에 저항하고자 하면서도 이끌리는 매기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괴로와한다.


한편, 톰은 (남몰래 루시를 사랑했으나 그 감정을 스스로 극복하고 접어버린 톰은) 물방앗간을 되사려는 목표를 갖고 계속 열심히 일하고, 매기가 필립을 만나는 것을 억지로 허락은 해주었지만 만일 둘이 사랑하거나 결혼할 생각이라면 자기와는 의절이라고 선언한다.


선의에서 필립과 매기를 맺어주고 싶었던 루시의 주도하에 필립이 자신의 아버지를 설득해 물방앗간을 내놓게 해서 톰이 다시 사들일 수 있게 되고, 필립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매기와의 결혼(웨이컴 입장에서는 자신을 채찍으로 때려죽이려던 자의 딸을 며느리로 맞는 일)을 허락을 받는다. 불구 아들에 대한 남다른 연민과 사랑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필립과 루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스티븐이 찾아와 매기와 단 둘이 보트를 타게 되고, 그 보트가 내릴 곳을 지나치고 계속 떠내려가 둘은 사랑의 도피를 한 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 추문을 그나마 최선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매기가 스티븐과 결혼하는 길 뿐이었지만, 매기는 사랑하는 사촌 루시, 어린 시절 마음을 주고받았고 자신을 깊이 사랑하는 필립에 대한 마음 때문에 결국 스티븐을 거절하고 혼자서 세인트오그스로 돌아온다.

사람들의 비난과 경멸을 한 몸에 받고 오빠인 톰에게 의절당한 매기. 불행하고 외롭고 치욕적인 삶이었지만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의리를 지켰던 루시와 필립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녀를 감싼다.


그러던 와중에..........


플로스 강의 물이 불어나 몇십 몇백년 만의 큰 홍수가 나고, 매기는 혼자 배를 저어 물방앗간으로 찾아가 오빠를 구해내지만 곧 상류에서 떠내려오는 거대한 덩어리에 휩쓸려 두 남매는 꼭 껴안고 물에 빠져 삶을 마감한다.


죽기 직전, 오빠에게 용서받고 사랑을 확인한 채로....................................


그리고, 펴보지 못하고 죽은 젊은 남매의 묘비에는 "두 사람은 죽어서도 서로를 떠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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