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를 샀다

공복혈당에 놀라다

by 김복둥

혈당측정기를 샀다. 최근 들어 혈당관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내 혈당 수치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쿠팡에서 39,000원을 주고 '바로잰 2' 제품을 샀다. 사용은 편리한데 피가 묽거나 부족하면 '에러 4' 코드가 뜬다. 그럼 검사지를 교체하고 다시 손가락을 찔러야 한다. 한 번에 잘 찌르는 편이 낫다.


오늘 아침 공복혈당을 재보니 110이 나왔다. 얼라리요? 이게 아닌데… 공복혈당 정상범주는 분명 70~100이라 들었다. 100 이상은 '공복혈당장애'. 그러니까, 당뇨병 전단계에 해당한다. 다시 옆 손가락을 찔렀다. 이번에도 110이 나왔다. 하.. 110 맞는구나.


어제저녁을 19시에 먹었고, 혈당 체크는 20시에 했으니까 대략 마지막 식사 후 13시간 만에 혈당을 잰 것이다. 그런데 110이 나왔다. 뭐가 문제가 있어도 한참 있는 것이다. 검색해 보니 공복혈당장애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고 한다. 복부비만(내장지방), 수면부족과 수면의 질 저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 상태라면 공복혈당이 높게 나올 수 있다.


복부비만은 맞다. 지방간도 있다. 수면부족은 글쎄. 어제 10시에 잠든 후 새벽 2시에 일어나 3시간쯤 잠을 설치다 새벽 5시에 다시 잠들었다. 수면의 질 저하는 맞을 수 있는데, 수면시간 자체는 충분히 길었다. 운동부족. 최근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편이다. 심리적 스트레스도 원인일 수 있다고 하는데, 현재 나에게 큰 스트레스는 없다. 결론이 났다. 복부비만과 내장지방이 문제다.


결국 살을 빼야 한다. 현재 아침 공복 기준으로 81kg이 나오니 일단 74kg까지 체중을 줄여보려고 한다. 살을 빼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적게 먹는 것뿐 아니라 다르게 먹어야 한다. 채소를 많이 먹고, 생선과 식물성 단백질 위주, 탄수화물은 느리게 소화되는 것으로 적게 먹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고, 근력운동도 마찬가지다.


길게 보고 혈당관리를 해야겠다. 앞으로 6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체중도, 혈당도 제자리를 찾겠지. 오늘 점심은 앞다리살 구운 것과 그 기름에 채소 볶은 것, 김치와 잡곡밥이다. 점심을 먹고 약 20분(2,000보) 정도 사무실 근처 뒷산 둘레길을 걸었다. 우리 사무실은 건물 6층인데 층계로 걸어서 올라왔다. 저녁은 채소 위주로 간단히 먹고, 컨디션이 허락되면 조금 긴 산책을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