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겸 참 통밀만두 저녁 안동찜닭 그리고 크런치'
2026년 2월 18일 수요일 설연휴 마지막날
어머니께서 명절이나 평소 먹고 싶다 하면 해주셨던
음식 두 가지를 처음 도전해 보았다.
기억하는 맛과는 달랐지만 먹을만했다.
뜨거운 물에 오래 치대 소금 간 익반죽한 통밀 피는
30분을 쪄야 촉촉 부드럽게 제맛이 났다.
(처음 25분 두 파스째 5분 더 했더니 다름)
안동찜닭은 배추가 들어가고 간이 조금 더 되었으면
좋을뻔했다.
(내일 점심 남은 걸 고추장과 배추 약간 닭살을 발라
밥과 볶아먹기로 했다.)
그리고 후식은 어머니 생전
좋아하셨던 크런키 초콜릿을 나누어 먹으며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먹어 보겠냐 오랜만에 먹으니 맛나다 그렇지!"드시며 좋아하셨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음식은 산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매개체 같은 것
익숙한 맛 그리움 끝나지 않는 이야기...'
(레시피는 참고로 집에 있는 재료들과 손의 감각 혀의 맛으로 음식을 만든다. 그때그때 분량과 방법을 적어두면 일정한 맛을 찾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 던가. 풀천지 식구끼리 먹으니 그렇게
까지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편차가 있지..')
'통밀' 포장하며 글쓰기에 자신이 없던 동생은
아버지께 풀천지스티커 라벨에 이름을 써달라 부탁했다.
풀천지일기를 십 년 넘게 그만 쓰시면서 글씨 쓸릴 없어
오래 쉬셨던 아버지 연습 삼아 평소에 좋아하시던
조지훈시인의 낙화를 써보며 풀천지로고며 싸인을
해보셨다.
아버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면 이 글을 보며 그때를
추억하겠지..
기록을 계속하는 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