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한때 비/대구 사료배합기 오면 놓을 자리 만듦
"너 뭔 일 있냐? 어제도 두 눈이 빨갛더니 오늘도
그러네 말해보라니까."
어제는 바지락면수 고명으로 청양고추 썬손으로
얼떨결에 눈을 만져 눈물 난 거라고 넘겼는데
점심준비 하는 이때는 호박가자미 미역국에
서리태밥, 계란말이라 핑계 댈 게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그립고 보고 싶어서요."
참았던 설움과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이그 아버지도 눈시울이 붉어지며 거실로
들어가셨다.
어머니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머릿속에 돌이켜보며
휴대폰에 남아있는 사진들을 보게 된다.
거의 밭 하우스에 풀매고 심고 가꾸는 모습에 음식 만들어 주시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풀향기어머니얼굴' 매거진 첫 글을 생각하다 보면
두 눈이 빨개지고 꿈을 꾸면 같이 있는 듯하다.
24/25년 4월 4일은 감자 심는 날이었는데
하우스 고구마만 심어 두고 둘 다 시기를 놓쳐버린 채
하우스와 밭에 빨리 심어야 될 것들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내일은 해야지 해도 급하게 해야 할 일들이 생긴다.
<풀천지성지> 땅두릅, 두릅 각종산나물밭도 예치기가
급하다.
자꾸 늦어지는 농사일에 작물들이 제때를 지나도
몸살 앓지 않고 잘 자라기를 바라게 되었다.
요즘 들어 잦은 비는 남겨진 풀천지 세 남자들 걱정에 흘리는 어머니 눈물이 아닐까 싶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던 생강나무 와 진달래꽃으로
계신 곳이 노랑분홍으로 물들이고 있네요.
빈자리를 메우는 일이 쉽지가 않지만
점점 익숙해지겠죠."
'어머니 계실 때 철이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뒤늦게 어찌할 수 없을 때 정신 차리게 되었네요.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나의 어머니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남겨진 가족생각에
슬퍼하지 않으시게 잘살아 나갈게요.'
편히 쉴 수 있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