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농촌총각에게 온 문자 '로맨스스캠'일까?-23-
올리비아 님 업무에 바쁘실 텐데 이렇게 연락드리게 되 죄송합니다.
메일 보내주신 게 확인이 안 되고 궁여지책으로 글 2가지를 썼는데 아래글만 보셔도 의미전달은
충분하리라 봅니다.
지금 이 글은 자료성내용이 많아 읽기 불편하실 것 같아
요약하자면 제가 브런치를 통한 로맨스스캠 시도를
당한 것 아닐까 하는 의심과 해결책을 생각해 본
이야기였습니다.
어제저녁 브런치 첫 답글이 달렸다.
처음엔 좋아했지만 갈수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알아보기 시작했다.
의심은 점점 확신이 되어갔다.
'왓츠앱'을 깔고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 유도하는데
왓츠앱은 위험성과 피해사례가 많다 하여 거부감이 들었고 얼떨결에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고 말았다.
그랬더니 카톡으로 왓츠앱을 깔아 연락하자고 더 문자를 몇 분 단위로 보낸다.
일단 스크린숏으로 증거를 찍어두고
카톡과 브런치 내에 캘리 님을 차단하였다.
오늘 저녁 올리비아 님께서 작업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어떡해도 확인이 되지 않는다.
1시간은 넘게 노트북을 붙잡고 해결해 보려 하였지만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이메일을 가로챈 것일까?
캘리 님은 브런치정식 작가가 맞을까?
내게 어떤 좋은 기회가 찾아왔는데 미숙함으로 잡지 못해 놓치게 되는 건 아닐까?
별별 걱정들로 밤을 새우다 일단 글을 써보기로 했다.
여름의 기온이 남은 가을이 되었다.
반팔 토시 몸빼 몸의 온도가 맞다가도 금세 추워 긴팔 긴바지를 갈아입게 만든다.
그저께와 어제 차분하게 비님이 방문하시어 풀천지 밭과 산을 흠뻑 적셔주셨다.
'송이와 능이 포자'가 올라오는 걸 보게 되는 좋은 소식 기대해 본다.
오늘 오후 아직은 흐린 하늘에 비는 그쳤다.
5년이 되어가는 '황소화목보일러'청소를 하고 군불을 지폈다.
약간 쌀쌀하던 내방은 따뜻해지고 뜨끈한 물로 설거지를 하니 편했다.
구부엌에도 훈훈함이 감돈다.
부동액을 넣고 물도 갈아주어야 한다는데 부동액이 없서서 4개를 주문했다.
화목보일러는 대체로 10년 쓴다 하니 5년이 남은 샘이다.
(일단 쓰다가 다음 주에 부동액이 오면 동생과 제대로 안/밖 청소하여하기로 했다.
'화목보일러'는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뜨거운 재와 연통의 쌓인 불순물을 제때 관리하지
못하면 '화재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건너편 윗집과 아래 귀농자분들께서 전자는 뜨거운 재 때문에 후자는 연통청소를 안 해
'화재'가 나 집이 연소되어 새로 지으셨다.)
귀농하시어 화목보일러를 고민하신다면 '황소 화목보일러'를 추천한다.
풀천지네도 지역 토박이 농부님들께 제일 쓸만한 화목보일러 가르쳐 달라 부탁하여
써보고 있는데 쇠도 두껍고 관리하기가 용이하다.
올해 늦게까지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니 산에 풀자라는 속도는 빠르고 벌집이 수풀에
가려 위협적이다. 소방서에서 쓰는 벌집퇴치용 스프레이를 알아봐서 구입했는데
효과가 확실하다.
순간적으로 강력하게 뿜어져 나와 '말벌'을 막아준다.
그래서 며칠 전 예치기 하던 동생이 무사할 수 있었다.
몇 년 전에는 내가 '약초자생밭'을 치다 말벌습격에 작업앞치마 속 준비해 둔 에프킬라로 뿌리며 도망가는데
뚫고 그대로 나를 몇 방 쏘아 응급실행을 진적이 있다.
예치기 하시는 분들은 만약을 대비해 사진에 나온 저 스프레이를 구비하시면 좋을 듯하다.
브런치에서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은데 확인이 안 돼 마음이 심란하다.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며 이만 이번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