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 계약
3개월 전 ‘N잡러’에 관한 내용으로 책을 쓸 10명의 작가를 모집했다. 대표 작가와 인터뷰를 거쳐 주제에 맞는 글쓰기가 가능한 사람만 공저에 참여할 수 있었다. ‘N잡러’는 작년에 모집했다가 한 번 실패하고 난 후 다시 모집하는 거라 했다. ‘N잡’에 관한 내용으로 나도 공저가 가능한 지 대표 작가와 인터뷰를 했다. 논술, 독서지도 전문가, 학습 코칭 전문가, 작가 이렇게 세 개의 직업으로 ‘N잡’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함께하는 작가들은 모두 대단한 경력을 보유한 사람들이었다.
작가 10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목차를 작성했다. 목차로 전체 테두리를 정하고 5꼭지씩, 1꼭지당 2장씩 쓰기로 했다. 내가 맡은 꼭지는 목차 2장이고 A4 기준 2장씩 5꼭지를 써서 10장을 써서 대표 작가에게 제출했다. 총 5주간 일주일에 한 꼭지씩 적어서 제출했다. N잡러 집필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한 권 결정해서 필사하고 단체 카톡방에 과제로 제출하기도 했다. N잡러에 관한 책 쓰기는 글투가 보통의 에세이와는 조금 달라서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글투를 익혀야 했다.
혼자 쓰기와 함께 쓰기는 달랐다. 비슷한 글투로 맞추고, 서술어도 맞춰야 했다. 한 꼭지씩 쓸 때마다 대표 작가에게 피드백을 받고, 고쳐 쓰기를 반복했다. 문장이 길면 바로 문장을 잘라 주라는 피드백이 온다. 술술 읽히도록 간결하게 쓰는 걸 선호한다. 2장을 넘기면 원고를 줄이라는 피드백이 올라왔다. 피드백은 함께 모여있는 인터넷 카페에 공개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니 대표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이 완성되었다. 출판사에서도 대표 작가의 피드백처럼 하기를 원한다. 처음에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요즘은 사람들이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간결한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예전에 출판사 관계자의 특강이 열려서 들은 적이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대표 작가와 일면식이 없었는데도 대표 작가가 하는 말과 똑같이 요즘 팔리는 책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드디어 공저 집필이 끝났다. 원고 완성 후 2주가 지난 시점이다. 그동안 대표 작가는 출판사 몇 군데로 투고를 진행했다. 여러 곳에서 연락이 왔다. 가장 조건이 좋은 출판사와 계약했다. 공저는 출판사가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많은 작가를 이끌기 힘들어서 그렇다고 한다. 작가 수업처럼 대표 작가가 이끌어 주고, 글도 피드백이 된 경우 좀더 눈에 띌 수 있다. 그 결과로 여러 곳에서 연락을 받게 되어 좋은 성과를 이루었다.
이제 출판사에서 원고를 꼼꼼히 검토하면 출판사가 원하는 대로 고치는 일만 남았다. 두 번째 책을 낼 때 했던 부분을 반복하면 또 한 권의 책이 출간될 것 같다. 이번은 세 번째 책이다.
글벗 작가님들과는 준비하는 책은 네 번째 책이다. 처음이 있어야 다음이 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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