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07

7

by 자유미

아무래도 밤 낮이 바뀐 거 같다.

그렇다고 낮에 자는 건 아니지만 밤새 잠을 못 잤다.

무언인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 있어서 그것을 생각하다가 또 밤을 지새웠다.

난 항상 언니랑 같이 자는데 언니가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화장실을 갔다.

언니도 요즘 걱정과 고민이 많다고 하기에 서로 눈 감고 누워 있지만

잠을 못 잔 줄 알고 언니한테 “너도 안 자고 밤샜어?”라고 물어보자

“아니. 좋은 꿈도 꾸고 푹 잘 잤는데.”라고 말했다.

나만 잠을 못 잔 거였다.

요즘 왜 이럴까? 칼슘, 마그네슘등 요즘 비타민을 잠시 끊어서 그런 걸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거절을 잘 못하는지 몰랐는데 최근에 거절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잘 못 떨쳐내서

’ 어떻게 상대한테 말해야 할까?‘ 생각하고 나의 솔직한 마음에 대해 묻는 시간들을

가지느라 잠을 못 잔 거 같다. 아직 그 일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am 06:30 부엌에서 요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서울 가서 아침부터 정성스럽게 요리하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물론 나도..

뭔가 마음이 일렁이면서 ‘엄마는 참 부지런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언니랑 아침부터 신나게 떠들고 있는데 am07:30쯤에 우리 방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릴 때의 습관인 걸까 정말 본능적으로 자는 척을 했다.

하지만 자는 척하는 내가 웃겨서 웃어 버리는 바람에 안 자는 걸 들키고 말았다.

엄마는 기본적으로 화? 가 기본이신데 결국에는 일어나서

이것저것 치우고 엄마랑 같이 밥을 먹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엄마의 김치찌개, 두루치기를 좋아했는데

어제 엄마가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셔서 두루치기라고 했더니

아침부터 우리를 위해 해주셨다.

역시 엄마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한 번도 말하신 적은 없으시지만

오랜만에 사랑이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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