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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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미

어제 늦게 잔 나를 탓하며 아침에 눈을 떴다.

도저히 화장은 못할 거 같아서 스트레칭을 하고 물 한 컵을 먹은 뒤

대충 양치, 세수를 한 다음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길을 나섰다.

매일 타는 아침 지하철은 출근하시는 분들로 꽉 차서 책을 못 읽지만 나는 탈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화장과 머리를 전혀 하지 않고 학원에는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데 정말 너무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일찍 와서 수업 준비를 하고 새로운 훈련을 하고 수업을 듣고 친구랑 밥을 먹고 공부를 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난 왜 맨날 할 공부들도 많고 할 일이 많은데 사람들이랑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조금이라도 호감인 사람은 그렇게 신경 쓰이는 걸까?

여자든, 남자든 사람으로 나랑 잘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랑은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같이 있으면 공부에 집중이 안된다. 항상 나 혼자 독방이나 연습실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곤 한다.


내가 남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은 것일까?,

내 삶의 재밌는 것들이나 뭐가 없어서 그러는 걸까?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나에게 솔직해져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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