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만두하군의 1일 1문
낮의 소란이 지나가고 시간이 경과해야 비로소 선명해지는 것들이 있다.
→ 소란스런 낮이 저물고 시간이 흘러야 비로소 선명해진다.
- 은유, 《해방의 밤》, 창비. 2024
멋진 문장이지만, 고쳐봅니다. '경과하다'는 '시간이 지나가다' 또는 '어떤 단계나 시기, 장소를 거치다'는 뜻이죠. 여기에서는 뜻이 겹쳐요.
'소란'이라는 한자어를 쓰는 바람에 저는 읽기가 껄끄럽네요.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밤을 이야기해요.
경과하다는 말은 저는 되도록 안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