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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소녀

쩌우스 칭

by 김민정

부국제에서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예매를 처참히 실패했던 작품...드디어 개봉을 하여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저 왼쪽에 있는 귀여운 소녀가 바로 왼손잡이 소녀 이징인데요

참 귀엽죠?


아무튼 이 영화도 귀여운 영화입니다.


세 모녀의 타이베이에서의 삶이 시작되면서 이 영화도 함께 시작된다.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지내면서 우리의 왼손잡이 소녀는 외할아버지에게 "왼손은 악마의 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깊은 고민에 빠지고, 심지어는 왼손으로 몇몇 물건을 훔치며, 악마의 손인 왼손의 탓을 하기도, 왼손으로 던진 공 때문에 생긴 일에서는 악마의 손 때문이야 라고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엄마를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영화는 이징이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언니와 엄마까지 세 여성의 이야기를 함께 다루고 있다. 싱글맘인 엄마, 대학 진학을 포기한 언니까지 이 가족이 숨겨둔 비밀이 밝혀진다. 왼손잡이라는 소재는 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게 했다면 가족들의 이야기가 더 영화에 빠지게 만드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 작은 소녀에게 왼손잡이가 악마의 손이라는 한마디는 그녀의 작은 세상을 흔들리게 했지만 다시 그 손으로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사과하고, 악마의 손이 아니라 "나의 손"을 가족, 이웃들과 함께 잡으면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에 "괜찮아,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라고 이야기해 주는 어른들이 있어서 다행이었고, 나도 세 명의 가족을 위해 모두 계속 괜찮아질 수 있을 거야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만화경 속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려하지만 어지럽고, 복잡한 타이베이에서의 삶을 잘 나아가기를 바라게 된다.


저는 그리고 실제 이징이를 연기한 소녀가 왼손잡이였다가 집에서 오른손으로 교정되어 있었는데 이 영화를 찍으면서 다시 왼손잡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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