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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만을 위해 살던 과거의 내가 쓴 시

하루살이

                    문서환


내일이 오늘 보다

나는 항상 비쌌다

비싼 내일을 사려고

항상 오늘을 지불했다


그 내일이 오늘이되면

나는 다시 오늘을 지불했다

내일의 값을 받으려는 빚쟁이는

오늘 항상 찾아왔다


영겁같은 찰나의 생이 사그라들어

더이상 갚을 내일이 없을 때

빚쟁이가 찾아오지 않는 하루

그 하루가 삶의 전부


나는 그것을 거절한다

그 거룩한 선언에

나의 오늘은

내일보다 비싸졌다

나는 하루살이에서

사람이 되었다

삶을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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