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낸 걸 못 찾겠는 날

못한 것만 보여도 괜찮아요

by 살쪄도괜찮조

어떤 날은 잘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했을 수도 있고,
먹지 말아야지 했던 걸 결국 먹어버렸을 수도 있어요.
마음을 다잡으려 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무너진 것 같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하루가 다 망한 것처럼 느껴지고,
머릿속에는 못 한 것만 계속 떠올라요.
“왜 또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따라붙고,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마음만 커져요.

정말 그런 날엔,
“오늘은 내가 해낸 게 하나도 없어”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해요.
아무리 찾아봐도 해낸 건 없고,
실패한 일만 가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렇게 느끼는 것 자체가 내가 하루를 버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마음이 힘들고 몸이 무거워도,
나는 여전히 오늘을 살아냈으니까요.

식습관을 바꾸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계획대로 못 먹었을 수도 있고,
먹고 난 뒤 후회만 가득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내가 잘해온 순간들은 어디 가지 않고
여전히 남아 있어요.

오늘은 아무것도 잘한 게 없다고 느껴져도 괜찮아요.
그럴 때는 억지로 해낸 걸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돼요.
시간이 조금 지나고 마음이 가라앉으면,
그때 가서 “아, 이것만은 내가 해냈구나” 하고
뒤늦게 알게 될 때도 있어요.

못 한 게 많아 보여도 괜찮아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것처럼 느껴져도 괜찮아요.
오늘은 그냥 그런 날일 뿐이고,
내일은 또 새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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