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데도, 마음은 계속 긴장돼요
이번 연휴가 유난히 길어요.
저번 주 토요일부터 이번 주 목요일까지,
거의 일주일 넘게 쉰다는 게 처음엔 좋았어요.
근데 며칠 지나니까 이상하게 버거워졌어요.
처음엔 늦잠 자고, 좋아하는 영상도 보고
그냥 쉬면 되는 거였는데,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면
‘나 이렇게 쉬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할 일은 없는데 마음은 계속 불안하고,
괜히 냉장고 앞을 서성이다가
무언가를 집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했어요.
먹고 나면 속이 불편하고,
안 먹으면 더 불안해요.
주변은 다들 명절 분위기고,
SNS에선 웃는 얼굴이 가득한데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이 무겁지 싶어요.
쉬어야 하는데, 마음이 긴장한 채로 쉬니까
오히려 더 지쳐요.
이럴 때는 그냥 인정하려고요.
“쉬어도 불안할 수 있다.”
그게 잘못된 게 아니라
지금의 나한테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르니까요.
다른 사람들은 모를 수 있지만,
이 길어진 연휴 속에서 버티는 것도
나름의 수고라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도 잘 버티고 있다는 것,
그거면 됐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