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는데도 피곤해요

쉬어도 쉬는 느낌이 나지 않을 때

by 살쪄도괜찮조

주말이면 푹 쉬고 싶어서 아무 약속도 잡지 않아요.
침대 위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으면서,
핸드폰을 보다가, 눈을 감았다가, 다시 켜서 시간을 확인하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은 무겁고, 머리는 더 복잡해져요.
쉬고 있는데 쉬는 기분이 아니에요.

아무 일도 안 했는데 피곤하고,
오히려 뭘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밀려와요.
이럴 거면 차라리 일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다시 일어나 보지만, 금세 또 힘이 빠져요.
몸이 아니라 마음이 지친 건가 싶어요.

가끔은, 이런 날이 나만 그런 건지 궁금해져요.
다들 잘 쉬는 법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요.
나만 계속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고,
그게 또 불안으로 이어지네요.

그래도 오늘은 그냥 이 상태로 있어보려고요.
완벽하게 쉬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런 날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려고요.

내일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죠.
조금이라도, 마음이 덜 피곤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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