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때 더 힘들어요

하루 종일 괜찮은 척했거든요

by 살쪄도괜찮조

하루 종일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회사에서도 웃고, 일도 열심히 하는 척했어요.
“오늘도 잘 지내?”라는 말에 “응, 괜찮아”라고 말했어요.

근데 집에 오자마자 힘이 쭉 빠졌어요.
아무 말도 하기 싫고, TV를 켜놔도 눈에 안 들어와요.
휴대폰 알림이 울려도 답장할 힘이 없어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꺼내지 않았어요.
배가 고픈지, 그냥 외로운 건지 잘 모르겠어요.

괜찮은 척을 너무 오래 해서 그런가 봐요.
하루가 끝나면 진짜 나는 남아 있지 않은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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