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빨리 사라진 날
오늘 하루, 정말 별거 한 게 없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만 보다가 일어났다가,
그러다 다시 눕고… 그게 계속 반복됐어요.
영상 하나 보고, SNS 조금 보고,
댓글 몇 개 읽고 나면 또 시간이 훅 날아가 있고요.
“아, 이제 일어나야지” 생각해도
손이 먼저 화면으로 가더라고요.
해놓은 것도 없는데
배는 애매하게 고프고
그렇다고 뭘 먹자니 또 귀찮고…
그래서 그냥 더 눕고, 더 보고.
주말인데 뭔가 쉬었다는 느낌보다
그냥 멍하게 지나간 기분이 더 강했어요.
그리고 저녁이 되니까 갑자기 마음이 불편해지는 거 있죠.
“이렇게 하루를 써버린 건가…” 같은 생각이 스윽 올라오고,
몸도 무거운데 머리도 복잡해지고요.
제 닉네임이 ‘살쪄도 괜찮조’인데
사실 전 아직 그 말을 스스로에게 못 해요.
휴대폰만 보다 보니까
그 생각들도 계속 따라붙어서
괜히 더 불안해지고, 또 피곤해지고요.
주말은 쉬라고 있는 날인데
가끔은 쉬는 것도 이렇게 쉽지 않네요.
아무것도 안 했다는 죄책감이
하루 끝에 몰아서 오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렇게 글 하나 적고 나니까
조금은 “오늘 뭐라도 했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혹시 오늘 하루를 비슷하게 보낸 분들도 있을까요?
주말 저녁이 되면 혼자만 이런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